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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에 백신·의료기기 수출 타격…전년대비 10% 감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보건의료산업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2023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4일 발표했다.코로나19 이후로 감소세를 보였던 보건산업 분야 수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2023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4일 발표했다.2023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1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85억 달러(+6.4%), 의약품 76억 달러(▲6.5%), 의료기기 58억 달러(▲29.5%)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에도, 백신 수출 감소로 전년대비 6.5% 감소한 76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0.3억 달러, +4.2%) ▲일본(8.2억 달러, +6.1%) ▲독일(6.0억 달러, +18.8%) 등 순이었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은 ‘바이오의약품’(7.9억 달러, +6.9%)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0.4억 달러, +68.4%) 등의 수출이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의약품 수출 1위국을 유지했다.벨기에(3.5억 달러, +88.9%), 네덜란드(3.2억 달러, +50.3%), 헝가리(3.2억 달러, +70.3%)는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증가로 순위가 상승했으나, 호주와 대만 등은 백신류의 수출 감소로 인해 수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39.0억 달러, +7.6%), 기타의 조제용약(6.6억 달러, 6.0%), 원료 기타(5.3억 달러, 16.5%),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3.1억 달러, +37.6%)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다.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51.6%)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벨기에(3.1억 달러, +87.0%), 헝가리(3.1억 달러, +74.8%), 일본(3.5억 달러, +36.8%)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등이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의 수출은 증가(49.9억 달러, +2.8%)했으나, 체외 진단기기 수출이 급감해 전년대비 29.5% 감소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국가별로는 미국(10.0억 달러, △31.1%), 중국(6.5억 달러, △3.8%), 일본(4.1억 달러, △44.2%) 등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4.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품목별로는 임플란트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는 수출이 증가해 순위가 상승했으며, 체외 진단기기는 수출 급감에도 전년도에 이어 수출 1위를 유지했다.임플란트(7.9억 달러, +11.6%)는 중국(3.2억 달러, +13.3%)과 러시아(1.1억 달러, +33.8%)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의료기기 품목 수출 순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또한 의료용 레이저 기기(4.2억 달러, +17.8%)는 브라질(0.2억 달러, +135.2%)과 인도(0.3억 달러, +51.1%)를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이외에도 체외 진단기기 수출은 대만(0.1억 달러, △98.5%), 미국(2.4억 달러, △59.5%), 일본(0.3억 달러, △92.5%), 캐나다(0.04억 달러, △98.8%)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3년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의 수요 감소로 인해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다"며 "하지만 2023년 4분기 이후 보건산업 분야 수출이 회복돼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보건산업은 높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로 인해 미래 유망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러한 보건산업이 우리나라의 수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건산업 수출 촉진 및 정부 바이오헬스 정책지원에 진흥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04 11:48:36제약·바이오

변곡점 맞은 1세대 미용 기업들…연이어 경영권 매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에서 손꼽히는 1세대 피부미용 의료기업들이 연이어 경영권을 매각하며 주인이 바뀌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주체는 대부분 사모펀드로 공개매수를 통해 유통 주식을 걷어들인 뒤 자진해서 상장폐지를 하는 수순으로 유사하게 흐르는 모습이다.국내에서 손꼽히는 피부미용 기업들이 잇따라 M&A 대상이 되고 있다.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1세대 피부미용기업으로 꼽히는 기업들이 잇따라 사모펀드에 인수되며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사실상 인수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 루트로닉이 대표적인 경우다.루트로닉은 1997년 설립된 레이저 의료기기를 주축으로 하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으로 작년 말 기준으로 매출액이 2600억원을 넘어가는 중견기업이다.특히 우리나라 피부과 시장에서 점유율이 80%를 넘길 정도로 레이저 부분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2000년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들을 넘은 1세대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으로 지금은 세계 80개국에 수출 노선을 확보하고 K-헬스를 주도하고 있다.루트로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사모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로 공개 매수 방식을 통해 루트로닉 지분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지난달 9일 공식적인 공개 매수를 선언한 이래 1차 기일인 이달 14일까지 루트로닉 창업자인 황해령 회장의 지분 19.7%를 포함해 85.8%까지 지분율을 늘린 상황.이에 따라 루트로닉은 지난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등 선임을 마친 뒤 18일 최대주주가 황해령 회장에서 한앤코 23호 주식회사로 변경된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사실상 인수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른 셈. 하지만 한앤컴퍼니는 오는 8월 8일까지 1384억원을 들여 2차로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공개 매수 가격은 1차와 마찬가지로 주당 3만 6700원으로 한앤컴퍼니는 2차 공개 매수를 통해 1차 매수에서 확보하지 못한 373만주의 보통주를 흡수할 예정이다.계획대로 된다면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지분의 99%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사실상 온전한 소유주가 된다는 의미.이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상황에서 2차 공개 매수에 들어간 것은 자진 상장폐지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최대 주주가 95%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상장 폐지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루트로닉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규정은 없지만 완전한 편입을 통해 잡음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처럼 루트로닉이 사실상 피인수를 통한 자진 상폐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루트로닉의 경쟁자로 국내 피부미용 기업 중에 손꼽히는 이루다도 매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이루다는 2006년 설립된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으로 루트로닉과 마찬가지로 레이저 기기와 집속초음파, 특히 색소 분야에 특화돼 있다.지난해 총 매출 463억원에 영업이익 83억원을 달성한 기업으로 현재 설립자인 김용한 대표가 36.61%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현재까지 이루다는 인수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지만 유명 회계법인이 개입하고 외국계 사모펀드가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이루다의 매수 주체로 거론되는 곳은 바로 베인캐피탈이다. 베인캐피탈은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인 휴젤을 인수한 뒤 막대한 수익금을 남기고 매각하면서 국내에서 이름을 날린 외국계 사모투자펀드.특히 지난해 슈링크로 유명한 국내 피부미용 기업 클래시스를 전격 인수하면서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 역시 공개 매수 방식으로 이루다의 지분을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클래시스와의 시너지를 노리는 방향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최대 주주 지분율이 17%에 불과했던 루트로닉과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 주주 지분를 포함해 우호 지분이 40%가 넘는 이루다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등의 이유로 쉽게 공개 매수 방식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다.그렇다면 이처럼 사모투자펀드가 잇따라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을 노리는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잠재력 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또한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더불어 코로나로 촉발된 이른바 K-헬스의 영향도 이유로 꼽고 있다.투자은행 관계자는 "인수 대상 기업들을 보면 독자적 경쟁력을 가지고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들로 수년째 영업이익 등이 적게는 수십 퍼센트에서 많게는 수백 퍼센트까지 급성장하는 회사들"이라며 "하지만 주가 등은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사모펀드 입장에서 잘 재포장하면 얼마든지 다시 비싸게 팔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단순한 경영 참여를 넘어 빠르게 공개 매수를 진행하며 90%가 넘는 지분을 가져가는데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겠냐"고 "특히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내 피부미용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몫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2023-07-21 05:30:00의료기기·AI

"이때를 기다렸다" 수출길 열리자 퀀텀점프 그리는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엔데믹 기조로 전환되자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막혔던 수출길이 열리면서 잠재됐던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킹달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수혜도 실적에 보탬이 되는 모습이다.전 세계적인 엔데믹 기조로 인해 수출 노선이 회복되면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1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적인 엔데믹 기조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흐름은 역시 수추 기반의 의료기기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피부 미용 분야 특화 기업들이 연이어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올리지오를 비롯해 레이저 기기를 기반으로 하는 원텍이 대표적인 경우다. 원텍은 올해 3분기 매출 204억원, 영업이익 79억 8천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1.9%가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무려 211.6%가 오르며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특히 2분기에 원텍이 스팩 합병으로 상장하면서 100억원이 넘는 회계상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이러한 실적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마찬가지로 국내 1세대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인 루트로닉 또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코로나의 그늘을 말끔히 지워냈다.실제로 루트로닉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43억원으로 전년 동시 411억원과 대비해 54.5%가 증가했다.영업이익 또한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67.5%가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역시 62%가 증가하며 고공성장을 기록했다.특히 누적 매출 또한 1836억원, 영업이익 351억원, 당기순이익 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8%, 67.9%, 73.3%가 증가해 이미 3분기 누적 실적만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인 1736억원을 넘긴 상태다.저선량 소형 CT 제조 기업인 바텍 역시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99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195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순이익도 2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진단용 등 의료기기 시장에서 3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이렇듯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올해 3분기 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는 것은 역시 엔데믹 기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수출 량 증대와 더불어 달러 강세 등 킹달러 또한 수출 기반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큰 수혜가 되고 있다.3년을 이어온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인해 수출길이 막히고 물류 비용 등이 폭증하면서 가중됐던 부담들이 점차적으로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바텍의 경우 프리미엄 저선량 CT Green X(그린엑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또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보급형 CT A9(바텍 에이나인)도 올해 수출 노선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기준 판매량이 4배 가량 증가했다.지역별 매출도 비중 북미 23.7%, 유럽 27.7%, 아시아 26.1%, 중남미 8.2%로 고르게 분포했다. 특히 프랑스, 스페인, 독일, 체코 등에서 매출액 증가율이 두 자릿 수를 기록하며 정통시장인 유럽지역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1% 상승했다.시장 잠재력이 뛰어난 이머징 시장에서의 성과도 눈에 띈다. 중동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가량 늘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세 자릿 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루트로닉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해외 매출이 크게 늘며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실제로 루트로닉은 올해 3분기 미국에서만 30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133억원 대비 130.5% 수출액이 늘었다.유럽 및 중동 지역의 성장세도 이어지면서 3분기 전체 해외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4.1%나 차지했다.바텍 김선범 대표이사는 "지난 9월 라스베가스에서 전세계 대리점 딜러를 초청해 바텍의 미래 기술을 소개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가지는 등 해외 판매망 확보와 관리에 매진한 것이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최근 원화 약세와 달러 강세에 따른 이른바 킹달러의 영향도 이러한 기업들의 호실적에 도움이 되고 있다.루트로닉 관계자는 "수출 노선에서 고마진 제품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킹달러 효과가 반영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 매출 비중과 판매가 상승, 달러 강세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데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11-17 05:30:00의료기기·AI

마스크 없어진 세상…미국 본토 공략 나선 K-뷰티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피부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이 엔데믹 기조에 발맞춰 특화 기술을 바탕으로 잇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따내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레이저 치료기를 필두로 다양한 라인업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으며 피부 미용의 본고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이를 기반으로 수출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는 모습이다.루트로닉이 더마브이에 이어 코어레비에 대한  FDA 승인을 받아내며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피부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이 FDA 허가를 기반으로 속속 미국 시장에 발을 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로 수출에 한계가 있었데다 마스크 착용 등으로 피부, 미용 시장이 침체됐었지만 엔데믹 기조를 타고 시장이 되살아 나면서 기회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역시 레이저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다. 속속 라인업을 미국 시장에 안착시키고 있는 루트로닉이 대표적인 경우.루트로닉은 18일 FDA로부터 병원용 의료기기 코어레비에 대한 510k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허가를 신청했다는 점에서 1년여만에 승인을 받는데 성공한 것.코어레비는 고강도 자기장을 통해 근육통을 완화하는 의료기기로 유럽에서 이미 '아큐커브'라는 품목명으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품이다.루트로닉의 미국 진출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실 루트로닉은 지난 2003년 국내 레이저 기기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으며 미국에 깃발을 꽂은 바 있다.하지만 뚜렷한 시장을 확보하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렸던 상황. 이러한 상황은 지난해 루트로닉의 대표 상품인 '더마브이'가 마침내 FDA허가를 받아내면서 눈에 띄게 개선되기 시작했다.여기에 차세대 주력 제품인 코어레비까지 미국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트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루트로닉 관계자는 "국내 피부과 10곳 중 8곳 이상이 루트로닉 레이저를 활용할 만큼 이미 확고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태"라며 "더마브이에 이어 코어레비가 FDA 승인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만큼 이를 넘어 해외 시장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루다 또한 올해 라인업 상당수가 FDA 허들을 넘어서며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올해만 아큐드론을 시작으로 리팟과 토르 RF, 나아가 복합 의료기기 시크릿 듀오까지 한달이 멀다하고 잇따라 FDA 승인을 받으며 속도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여기에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큐테라와 손잡고 판매망도 넓혀나가고 있다. 현지 파트너를 활용해 빠르게 승인을 이뤄내며 동시에 판매고를 올려가는 전략이다.원텍 또한 대표 상품인 올리지오가 FDA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이루다 관계자는 "올해만 아큐트론을 시작으로 리팟, 토르 RF까지 연이어 FDA 승인을 받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삼아 수출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레이저옵텍도 빼놓을 수 없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피코초 레이저인 '피콜로 프리미엄'이 FDA 승인을 받은 이래 올해 '헬리오스 795'에 대한 허가를 추가로 받아내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 두 제품 모두 피코초(Picosecond)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화 영역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이사는 "피콜로 프리미엄과 헬리오스 795가 마침내 FDA 승인을 ㅂ다으면서 기대하던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길이 열렸다"며 "미국 시장이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원텍도 마침내 미국 시장 진출의 길을 열고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국내에서만 800여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대표 상품인 '올리지오'가 마침내 이번주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특히 올리지오는 지난달 대만 식품의약청(TFDA)의 허가를 받으며 동남아 진출의 길도 열었다는 점에서 본격적으로 수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원텍 인허가팀 윤현식 부장은 "TFDA와 FDA인증은 원텍의 올리지오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원텍의 기술이 세계적으로 통용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2022-10-19 05:30:00의료기기·AI

한파 속 기회보는 의료기기 기업들…IPO 반전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플레이션 우려와 유동성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기업 공개(IPO)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과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또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침체로 시장 도전에 고배를 마셨던 보로노이와 에이프릴바이오도 심기일전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루닛과 보로노이 등 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의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투자 한파 등으로 시장 진입 시기를 조율하던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노리며 다시 IPO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곳은 바로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인 원텍이다. IPO가 아닌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시장 진입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원텍은 대신밸런스제8호 스팩과 합병 종료 보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증권발생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앞서 대신밸런스제8호 스팩은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원텍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해 합병 상장을 예고했던 상황. 이후 주식 매수 청구 기간을 갖고 합병 등기를 마무리 하면서 원텍은 최종적으로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안착할 예정이다.원텍은 고주파를 이용한 미용 의료기기인 올리지오로 유명한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이다. 또한 피코초 레이저 기기인 피코케어 마제스티를 통해 올해 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이외에도 써지컬과 에스테틱, 홈케어 등 레이저를 활용한 의료기기 라인업을 갖추며 국내 1세대 레지어 의료기기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상장이 확정된 원텍 외에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는 기업은 바로 헬스케어 분야 최대 대어로 꼽히는 루닛이다.지난해부터 IPO 시장 대어로 꼽히던 루닛은 헬스케어 분야 업종 침체로 상장 시기를 수개월간 조율하다 마침내 이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루닛에 시선을 몰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면서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예비 유니콘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유례없는 한파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루닛이 이러한 분위기에 반전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은 셈이다.아직까지 루닛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현재 희망 공모가 밴드가 4만 4000원에서 4만 9000원으로 잡혔다는 점에서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6347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1조원을 넘어서며 단번에 유니콘 반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 받았던 기업가치 4800억원과 비교하면 최종적으로 여전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남은 것은 결국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이다. 루닛은 오는 7월 7일부터 8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7월 12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일정.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실제 수요 예측과 청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향후 AI는 의료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글로벌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악의 투자 침체 속에서 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외에도 상반기에는 IPO 재수생들의 재도전도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이미 한차례 고배를 맛봤기에 심기일전의 각오가 과연 시장에서 받아들여질지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일단 약물 설계 전문 기업인 보로노이가 대표적인 경우다. 보로노이 또한 루닛과 같이 바이오 분야에서 예비 유니콘으로 불리며 대어로 꼽혔던 기업.대다수 특례 상장으로 시장에 진입한 바이오 기업들이 여전히 실적을 내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것과 달리 이미 2조원대 달하는 기술 수출을 이뤄내며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올해 초 진행한 IPO에서 흥행에 참패하며 실망감을 안긴 것도 사실이다. 수요 예측에서 예상을 한참 벗어난 참패를 겪으며 스스로 상장을 철회해야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보로노이는 공모가 밴드를 과거 상당 6만 5000원에서 4만 6000원으로 30% 낮추고 공모 주식수도 200만주에서 130만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며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여전히 28.3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인 4만원으로 결정하고 상장을 준비중에 있다.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았던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이 최종적으로는 5055억원으로 쪼그라든 셈이다.따라서 과연 이렇게 몸집을 최대한으로 줄여 상장을 노리는 보로노이가 기술력을 통해 시장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마찬가지로 올해 초 IPO를 준비하다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던 에이프릴바이오도 상반기 상장을 위한 재도전을 통해 다음달 코스닥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현재 공모주 수는 162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324원에서 373억원이다.에이프릴바이오는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에 대한 계약 등을 통해 약 5천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따낸바 있다.하지만 역시 관건은 바이오와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시장의 냉랭한 평가. 업계에서 과연 보로노이와 에이프릴바이오가 이러한 시선을 딛고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유다.산업계 관계자는 "루닛과 보로노이 등 업계 최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만약 이들 기업들마저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이후 시장 진입은 더욱 더 먹구름이라는 점에서 응원 아닌 응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06-22 05:30:00의료기기·AI

다각화 발판된 의료기기 기업들…공격적 M&A 불붙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4차 산업 혁명 바람을 타고 헬스케어 산업이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집중 부각하면서 이에 발을 딛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분야라는 점에서 의료기기 기업을 흡수해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을 주목하고 있는 것. 이러한 판은 헬스케어 분야 진출에 이점을 가지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M&A로 헬스케어 분야 발 딛는 기업들…에이치엘비 등 빅딜 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위해 의료기기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공격적인 M&A가 활발히 이뤄지며 산업계가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기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단 올해 이뤄진 빅딜 중 하나는 바로 신약 개발 기업인 에이치엘비의 에프에이 인수다. 에이치엘비가 이사회를 거쳐 에프에이 지분 2만 8000주를 전체 양수한 것. 사실상 흡수 합병이다. 에프에이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급부상한 기업으로 체외진단 기기와 손 소독제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회사다. 사실상 중소기업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 대유행의 바람을 타고 2019년 87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000억원을 넘어서며 급성장 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 그렇다면 에이치엘비가 의료기기 기업을 인수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사업 다각화와 더불어 현금 창구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에이치엘비는 에프에이를 인수하자마자 자회사로 두지 않고 에이치엘비 '헬스케어 사업부'로 재편했다. 모기업으로 운영권을 가져가는 개념이 아니라 제약 사업부, 헬스케어 사업부 투트랙을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으로 다각화를 도모한 것이다. 이런 방식을 취하면서 향후 에프에이의 실적은 모두 에이치엘비의 수익으로 잡히게 된다. 현재 사실상 적자 상태에 있던 기업이 1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에프에이는 알콜 스왑 등의 부분에서 국내 점유율이 60%에 이르는 등 고정 매출을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 합병을 통해 에이체일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에이치엘비에게 공격적 M&A를 통한 사업 확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스웨덴 오아스미아로부터 3세대 파클리탁셀 제제인 아필리아를 통째로 들고 왔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에이치엘비는 기업의 색깔을 항암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 한 상태다. 항암 분야를 중점으로 하는 제약 사업과 코로나 수혜를 입은 헬스케어 사업을 동시에 가져가며 든든한 캐쉬 카우를 만들어낸 셈이다. 이는 비단 에이치엘비만의 일은 아니다. M&A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도모하는 제약사들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동아에스티가 이비인후과 전문 의료기기 기업인 참메드 지분을 100% 인수해 헬스케어 분야에 발을 딛었고 알리코제약도 내시경용 자동봉합기 등을 생산하는 메디튤립과 복강경수술기구 등을 만드는 벤쳐캐피탈에 투자하며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또한 파마리서치도 지난해 말 피부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메디코슨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 상태다. 모두가 M&A를 통한 흡수 합병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발을 딛은 케이스다. 국내 제약사 중심 헬스케어 진출 활발…차세대 먹거리 낙점 비단 M&A가 아니더라도 헬스케어 분야에 발을 딛기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는 제약사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차세대 먹거리로 헬스케어 분야를 낙점하고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제약사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위한 공격적 M&A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아예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 제조업을 추가한 동성제약이 대표적인 경우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말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받고 'Lubio PDS'로 명명된 의료영상처리장치에 대한 품목 신고를 진행했다. 1등급 의료기기인 Lubio PDS는 의료용 카메라 헤드 등을 결합해 의료 영상을 출력하는 장치. 그렇다면 동성제약이 급작스레 의료기기 분야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이는 동성제약이 광역학 진단과 치료 시스템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서 유추할 수 있다. 광과민제 신약인 '포노젠 DS-1944'를 개발중이라는 점에서 아예 자체적으로 의료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기기까지 자체 생산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프로세스를 갖추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와 유사한 이유로 대원제약은 한국콘택트렌즈제조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콘택트렌즈 생산에 뛰어들었다. 콘택트렌즈 또한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헬스케어 산업 진출의 포문을 연 것이다. 대원제약도 동성제약과 이유는 유사하다. 현재 안구건조증 신약을 개발중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점안액 수준을 넘어 약물이 서서히 눈에 스며들며 장기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콘택트렌즈를 통한 방출 장치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다.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안액이 사실상 눈물 등에 씻겨나가거나 흘려내려 흡수율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자체 개발한 기능성 콘택트렌즈를 통해 장시간 방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대원제약 백승열 부회장은 "콘택트렌즈제조협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안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전달 콘택트렌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안구건조증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안질환 치료제에 콘택트렌즈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각화를 위한 흡수 합병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룹내 헬스케어 분야를 흡수 통합하기로 한 휴온스글로벌이 대표적인 사례다.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인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을 통합해 하나의 헬스케어 기업으로 만들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멸균기와 소독기 등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며 휴온스메디컬은 피부 미용 분야에 대한 레이저 기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 이번 흡수 합병은 휴온스메디케어가 휴온스메디컬을 사업부 형식으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식 전량을 휴온스메디케어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휴온스글로벌이 이렇게 헬스케어 자회사를 합친 이유는 바로 상장이다. 흡수 합병을 통해 휴온스메디케어의 덩치가 크게 커지는 만큼 이를 통합 상장시키겠다는 계획.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그동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 등으로 확장한 사업 분야들을 그룹 차원에서 재정립하는 개념"이라며 "통합된 휴온스메디케어를 상장시켜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1-13 05:45:57의료기기·AI

시지바이오 칼슘 필러 '페이스템' 콜롬비아 진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시지바이오는 중남미지역 의료미용 시장에서 중요 국가인 콜롬비아에 칼슘필러 '페이스템(Facetem)'을 런칭했다고 8일 밝혔다. ​ 칼슘필러 페이스템 제품 사진이다. 콜롬비아 유망 의료기기 유통사인 '딜레이저(Dilaser)사'와 지난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현지 필러 시장에서 약 100만달러 규모의 페이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지역에서 세 번째 규모의 의료미용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높은 수입 의존도와 한국-콜롬비아간 FTA체결로 관세가 단계별로 낮아져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콜롬비아 메델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딜레이저사는 2004년 설립되어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레이저 기기, 리프팅 실, HA필러 등 의료기기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페이스템은 세계 최초로 라티스 포어 구조(Lattice-Pore Structure) 기술을 적용해 일반 필러 보다 오랜 기간 견고하고 안정적인 모양을 유지할 수 있으며 볼륨감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히알루론산(HA)이 아닌 생체 성분인 칼슘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lcium Hydroxyapatite, CaHA)를 원료로 하여 체내에서 분해되는 기간이 길어 HA필러 대비 2배 이상 긴 유지 기간을 갖는다. ​ 또한 점탄성이 3배 이상 우수해 조형감과 볼륨감이 좋고 콜라겐 생성을 도와 피부의 탄력을 증진시키는 장점이 있다. 페이스템은 6월 기준 현재 러시아, 스페인 등 8개국의 현지 허가를 획득해 수출하고 있으며, 브라질, 칠레를 비롯한 남미지역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 최근에는 터키, 두바이, 아르헨티나 등과 공급계약을 추가 논의하고 있다. 시지바이오 관계자는 "페이스템은 유럽 CE 인증을 포함해 총 9개 국가에서 인허가를 획득하는 등 글로벌 필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이번 콜롬비아 런칭을 통해 중남미 지역에서 필러 제품으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2021-06-09 09:36:55의료기기·AI

지티지웰니스, 일본 업체와 ‘데피플러스’ 공급계약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지티지웰니스(대표 김태현)가 일본 업체와 다이오드 레이저 기기 ‘데피플러스’(DEPI PLUS)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티지웰니스 ‘데피플러스’(DEPI PLUS) 계약은 연간 약 80대 납품으로 200만달러(약 23억3000만원) 규모다. 데피플러스는 지티지웰니스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개발한 전문가용 제모 레이저 장비. 멜라민 흡수도가 높은 808nm 파장대 레이저 출력을 통해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고 침투 깊이가 깊어 제모에 효과적이다. 또한 TEC(열전소자) 쿨링 물 순환 방식을 적용한 강력한 쿨링 기능은 장시간 안전한 전신제모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컨택 쿨링을 통한 제모 방식을 사용해 제모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지티지웰니스는 “데피플러스는 지속적으로 일본 수요가 있었고 점차 수출 규모가 증가하며 일본 업체와 정식 독점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9-12-18 14:00:25의료기기·AI

원텍 수술용 의료기기, KIMES 2019 총출동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사진 왼쪽부터 베인케어(Veincare) 베인케어1940(Veincare1940) 지아이 레이저(GI Laser) 싸이(Thy) 레이저·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 원텍(대표이사 김정현)은 제3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9)에서 수술용 의료기기 라인업을 선보인다. 원텍 수술용 의료기기 홀인원(Holinwon) 베인케어(Veincare) 베인케어1940(Veincare1940) 지아이 레이저(GI Laser) 싸이(Thy)는 지난해 11월 열린 독일 메디카(Medica)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홀인원은 국내 최초 개발된 홀뮴(Ho:YAG) 레이저 의료기기로 전립선 비대증, 척추내시경 레이저 수술, 요로·신장결석 등 다양한 수술에 사용 가능하다. 2100nm 레이저 파장대는 침투 깊이가 낮고 주변 조직 손상이 적은 강점이 있다. 때문에 세밀하고 정교한 레이저 수술에 최적화됐다. 다양한 정맥류 수술, 산부인과·이비인후과·갑상선 등 분야에서 최소침습 수술이 가능한 베인케어와 싸이 KIMES 2019 관람객들에게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원텍은 수술용 의료기기 외에도 프리미엄 에스테틱 레이저 기기를 비롯해 피코케어(PICOCARE) 피코원(PICOWON) 산드로듀얼(Sandro-Dual)을 포함한 총 32개 제품을 전시한다. 김정현 원텍 대표이사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원텍은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에 헤어빔과 같은 홈케어 사업과 함께 수술용 의료기기분야인 헬스케어사업을 포함시킴으로써 원천 기술력을 토대로 의료기기사업 다각화와 고도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텍은 KIMES 2019 기간 탈모치료용 의료기기 ‘헤어빔 에어’ 및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클라비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19-03-12 09:42:26의료기기·AI

고우석 원장 ‘레이저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미래’ 발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고우석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이 지난 17일 열린 제16차 대경 피부치료 학술대회에서 ‘레이저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과정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올해는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진행됐으며 전국 피부과 전문의 및 의료 관계자 등 1000명 이상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고우석 원장은 학술대회에서 프랙셔널 레이저 치료와 레이저 제모 치료를 예로 들면서 피부 냉각방법의 개발, 시술강도 설정, 레이저 조사면적 등 주요 요소들의 발전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레이저 치료를 위한 준비 및 중간점검 과정으로 사진촬영 중요성을 역설했다. 즉, 시술 전후 사진을 찍어 시술효과를 회차별로 확인해야 향후 시술방향과 강도설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것. 특히 향후 미용치료에서도 효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진촬영 뿐만 아니라 피부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피부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비침습적인 이미지 시스템인 ▲레이저마이크로스코피 ▲더모스코 ▲OTC 등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우석 원장은 “2000년대부터 레이저 치료가 널리 시행되고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기본에 충실해 꼼꼼하게 치료하는 것과 이를 확인하기 위한 사진촬영 검증시스템은 변하지 않아야 하는 원칙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효과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효과 좋은 레이저를 선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레이저 기기 자체 요소들을 최적화하는 노하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술의사의 꾸준한 노력이 병행돼야 불완전한 치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8-06-18 11:01:19의료기기·AI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 ‘레이저 제모의 비교임상’ 발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KIMES 2018에서 ‘레이저 제모의 비교임상’을 주제로 17일 강연을 진행한다. 고우석 원장은 강연에서 17년 간 쌓아온 레이저 제모 시술경험을 바탕으로 레이저 기기들의 효과를 비교하고 어떤 레이저 제모방법이 효과적인지 발표한다. 또 효과적인 레이저 제모를 하기 위해서는 시술의사의 시술강도 설정, 레이저 조사면적, 피부 냉각방법 등 최적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민감하고 중요한 부위일수록 누락부위를 최소화하고 꼼꼼하게 치료해야 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누락부위가 없어야 시술효과가 높아지는데 동시에 중첩되는 부위도 없어야 시술 부작용이 최소화할 수 있는 것. 더불어 어떠한 이유로도 시술 시간을 짧게 부여하는 것은 시술효과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시술 시간이 짧아지면 누락부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환자 통증도 심해질 수 있다. 고우석 원장은 “레이저 기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술의사의 꾸준한 노력이 병행돼야만 영구제모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락부위 없이 꼼꼼하게 치료하면서도 중첩 부위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시술시간은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03-14 11:04:52의료기기·AI

애매한 사마귀 급여기준에 처방권 무너지고 환자 신뢰 금가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1.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된다는 어린이는 주삿바늘이 등장하자 두려움에 떨며 엄마를 찾았다. 이 어린이는 엄지손가락에 난 사마귀를 없애기 위해 경기도 T비뇨기과를 찾았다. "안 아프게 해줄게~" "몇 학년이야?" "괜찮아 괜찮아~" 치료를 하려는 의사와 어린 환자의 실랑이는 10분 넘게 이어졌다. 레이저 시술 부위를 마취한 후 레이저 기기로 치료를 시작했다. 살 타는 냄새가 진료실에 퍼졌다. 그렇게 또 10여분을 집중하며 사마귀제거술을 했다. "손톱 주변에 사마귀가 나면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작더라도 바로바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사마귀는 감염성 질환이라서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눈에 안 보이니까요." 이 모 원장은 보호자에게 설명을 한 후 급여 청구를 했다. 우는 아이를 달래고, 치료한 후, 설명을 하고, 청구코드 입력까지 30분이 넘게 걸렸다. 이 과정을 거친 후 이 원장이 받을 수 있는 비용은 약 4만원. #. 충청남도 G비뇨기과에는 발가락에 사마귀가 났다는 환자가 찾았다. 걸을 때마다 불편하단다. 사마귀 숫자를 세어보니 11개. 박 모 원장은 한 시간이 넘도록 레이저로 11개의 사마귀를 제거했다.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였지만 박 원장이 받을 수 있는 비용은 최대 약 5만5000원. 사마귀 급여기준에 따르면 최대 3개까지밖에 인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마귀 3개를 제외한 8개는 비자발적 '서비스'다. 최근 의료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방문확인 폐지 물결의 시발점에는 애매모호한 사마귀 급여기준이 자리 잡고 있다. 사마귀제거술 급여기준 급여기준은 너무나 간단하다.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때 사마귀제거술을 하면 급여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의사의 재량을 인정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듯하지만 '업무 또는 일상생활의 지장'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 때문에 일선 현장에서는 혼란이 생기고 있다. 정부가 요양급여비 청구 급증을 경계해 일정치 않은 잣대를 들이대며 삭감, 현지조사 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마귀제거술 수가 산정 방법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동일 부위에 근접하고 있는 2개 이상을 동시에 제거할 때 첫 번째는 100%, 두 번째부터는 50%로 산정하되 최대 200%를 산정한다. 다른 하나는 같은 부위 범위는 다섯 손가락, 발가락을 각각 하나의 범위, 손바닥과 손등을 합쳐서 하나의 범위, 발바닥과 발등을 합쳐서 하나의 범위로 한다는 것이다. 즉, 수가는 사마귀 3개까지만 지급되고 손가락과 발가락, 손등과 발등 이외 다른 부위는 급여가 안된다는 것이다. 수가는 첫 번째 사마귀제거술 시 2만7400원. 두 번째부터는 이 금액의 50%다. 3개까지 수가가 인정되므로 최대 5만4900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이 원장은 "사마귀는 다발성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달랑 3개만 보험이 되면 나머지 사마귀는 봉사하라는 소리밖에 더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 사마귀제거술을 할 때는 뿌리가 손상될까 봐 걱정도 많이 되고, 이 환자가 다음에 왔을 때 치료 부위가 어떻게 됐을까 궁금할 정도로 신경을 써야 하는 치료"라며 "또 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의사는 감염 부담도 안고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아닌 애매한 부위에 있는 사마귀. 사마귀 발생 부위에 압통이 있다든지, 2차 감염이 생겨 부종이 생기는 등의 불편함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팔꿈치에 사마귀가 있는데 눌려서 아프거나 하면 일상생활에 분명 지장이 가는 것인데 위치상으로 보험이 되는 게 아니라 비급여라고 설명하면 그냥 가버리는 환자도 있다"며 "비급여이면 진찰료 청구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박 원장도 "발목 이런 곳은 급여가 되는 줄 알고 오는 환자도 있는데 안 된다고 하면 다른 데는 되는데, 왜 안 되냐며 따져 묻는 경우도 있다"며 "환자가 심평원에 진료비 확인청구라도 하면 조사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 "환자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의사가 이야기하면 급여기준에 따라 인정을 해줘야 하는데 특히 건강보험공단 현지확인은 무작정 부당청구로 간주해버린다"며 "결국 현장은 사마귀 진료자체를 꺼리게 되고 그 불편함은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뇨기과의사회 "급여기준 명확히 하자"…개선안은? 결국 사마귀 질환을 주로 보고 있는 비뇨기과 의사들은 급여기준을 현재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만간 비뇨기과의사회는 대한비뇨기과학회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사마귀제거술에 대한 새로운 급여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발바닥과 손가락에 난 사마귀 모습. 이 중 3개만 급여가 인정된다. 비뇨기과의사회가 만든 급여기준 개선안을 보면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사마귀 환자의 진료비는 요양급여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마귀제거술의 급여 범위도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다 출혈,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상황 다발성 병변으로 자연적 소실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기타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를 추가했다. 또 동일부위 범위는 얼굴, 두피, 목, 흉부, 복부, 등, 골반, 둔부로 나뉘고 사지는 관절부를 기준으로 팔은 상완과 하완, 다리는 대퇴, 하퇴로 나눴다. 비뇨기과의사회 박재홍 보험이사는 "수진자 조회로 수년 전에 사마귀제거술을 받은 환자한테 전화해서 일상생활 불편했냐고 물으면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환자가 '그다지'라는 말 한마디만 해도 행정조사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무 및 일상생활에 지장이라는 이 구절 자체가 애매하다 보니 처벌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꼬투리를 잡을 수 있다"며 "의사 재량권을 넓히기 위한 표현이라고 해도 현장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가 없기 때문에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자주|'급․기․야'는 '급여기준 이젠 이야기 할 때'의 줄임말로, 건강보험 재정절감 때문에 제한적인 의약품 및 치료행위 등의 급여기준을 개선해, 환자의 의료서비스 혜택 확대를 추구하는 메디칼타임즈의 연재 컨텐츠입니다.
2017-01-20 12:00:58제약·바이오

국제 학술지에 자신 이름 건 치료법 고집한 이유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일주일에 한 번씩, 1년 동안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밀크 반점이 흉터 없이 사라진다." 의사 자신의 이름을 내건 치료방법이 피부과 관련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피부미용을 하는 곳이라면 누구나 보유한 레이저 기기로 만들 수 있는 효과다. 주인공은 대학병원 교수도 아닌 개원의. 경기도 평촌 초이스피부과 허훈 원장(58)의 '골든 파라미터(Golden Parameter)' 이야기다. 허훈 원장 허훈 원장의 치료법은 피부학과 치료(Journal or Dermatology and Therapies, JDT) 최신호에 실렸다. 밀크반점(Cafe Au Lait Spot) 환자 32명에 대해 1064nm 큐스위치 엔디야그(Q-switched Nd:YAG) 레이저로 50회씩 치료한 결과를 실은 논문이다. 허 원장은 "밀크 반점에 대한 기존 치료법은 흉터만 만들었지 완치라는 개념이 없었다"며 "골든 파라미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1년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흉터 없이 반점이 사라진다. 환자 만족도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4개의 국제 저널에 자신의 이름을 넣은 논문을 투고한 결과, 2곳에서 리젝트 됐지만, JDT가 받아줬다. 나머지 한 곳은 리뷰중이다. 그는 "의학은 계속 발달하기 때문에 개인 이름이 들어간 치료법은 잘 안 실어주는 경향이 강하다"며 "리젝트된 이유도 치료방법과 이름을 빼면 실어주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치료 효과는 있기 때문에 이름만 빼면 실어주겠다는 SCI급 국제학술지를 뒤로하고 자신의 이름이 박힌 논문을 고집한 이유가 뭘까. 허 원장은 "5년 전부터 학회 등을 통해 피부과 의사들에게 치료방법을 공유하기 시작했는데, 마치 자신이 개발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오더라"라며 "논문을 내지 않으면 내가 처음 개발했다는 사실마저 사라질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논문은 의미가 없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했다"며 "최근에 생긴 국제학술지라서 인용지수는 낮은 편이지만 이름이 들어간 수술법이 실리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골든파라미터 치료 전후 사진 그의 다음 목표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에 골든 파라미터의 치료방법과 효과를 싣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병원과 골든 파라미터를 하고 있는 개원의와 논문을 준비 중이다. 허 원장에 따르면 골든파라미터 적응증은 밀크 반점뿐만 아니라 베커씨 모반, 군집성 흑자증, 기미(melasma), 연모(vellus hair) 제거 등 16개다. 그는 "대학병원과 조인해서 골든파라미터로 밀크 반점을 치료한 300케이스의 효과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골든 파라미터 치료할 수 있는 다른 색소질환에 대해서도 논문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든파라미터 치료법이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어 피부과 의사들에게는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했다. 허 원장은 "엔디야그 레이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피부과 전문의라면 누구나 갖추고 있는 장비"라며 "1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 1인당 300만~500만원의 비용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나 제주도 등 지방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까지 오는데 교통비 등을 감안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그래서 동네 피부과 의원을 찾는 게 좋다"며 "피부과 의사들에게 강의를 하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법원의 치과의사 안면부 보톡스 및 프락셀레이저 허용 판결로 낙담해 있는 후배 의사들에게 피부과 전문의로서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힘을 불어 넣었다. "(법원 판결에) 선배 의사로서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는 없어요. 더 열심히 공부해서 피부과 의사로서 레이저 치료를 열심히 하면 사필귀정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공부의) 후원은 선배 의사가 해줄 수 있습니다."
2016-12-26 05:00:51병·의원

"원장님, 질 성형 필러 광고 조심하세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필러로 질 성형을? 최근 산부인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질 필러 성형에 대한 광고 시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개원가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각 지역 의사회 및 진료과목 의사회에 '성형용 필러 시술(질 부위)' 의료광고 주의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성형용 필러는 얼굴 주름 개선 목적으로만 허가된 상황. 하지만 개원가에서는 성형용 필러를 질 등 생식기를 비롯해 유방, 미간 등에 사용하면서 이를 적극 광고하고 있다. 경기도 D산부인과 원장은 "질 성형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에는 레이저나 필러를 이용하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며 "학술대회에서도 관련 내용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학적으로 질 성형 필러의 효과 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나 논문은 있는데 식약처 허가사항에 질이라는 부위가 들어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 B산부인과 원장은 "레이저 기기나 필러 회사 입장에서는 임상자료를 확보해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이 복잡한데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기존에 있던 방식으로만 허가 신청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병원협회, 의협 등에 성형용 필러 허가사항 준수를 요구하는 안전성 서한까지 보냈다. 이에 의협도 일선기관에 의료광고 주의보를 내린 것. 의협에 따르면 식약처 허가사항 외 부위에 성형용 필러 시술을 한다는 광고를 홈페이지, 온라인 매체 등에 하면 의료법 제56조 2항 위반 소지가 있다. 해당 조항은 객관적으로 인정되지 않거나 근거 없는 내용을 포함하는 광고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여기에 의사면허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뒤따른다. 개원가는 질 성형 필러 광고 성행으로 인한 정부와 의료단체들의 움직임이 과거 태반주사 유행 당시와 비슷하다는 우려와 함께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D산부인과 원장은 "5~6년 전 보건당국은 태반주사 허가사항은 갱년기 증상 개선이나 간 기능 개선에 대해서만 허가했는데 개원가에서는 노화 방지, 피부미용에 효과 있다는 광고를 앞다퉈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원내에 태반주사를 광고했던 의원 몇 곳이 결국 의사면허정지 처분을 받았고, 태반주사 열풍이 시들해졌다"며 "질 필러 성형 광고도 성행하면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고 말했다.
2016-08-23 05:00:58병·의원

"점 빼는 레이저 기기가 한의원에선 통증 치료기로 둔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점 빼고 흉터 치료하는 레이저 기기를 한의사들이 통증 완화 목적으로 쓰려고 한다. 심지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납득하기 힘든 과정을 거쳐 이를 허가해줬다." 대한피부과학회와 의사회가 사마귀 등 조직 파괴 목적으로 쓰는 레이저 기기를 통증 치료하는 데 사용하려는 한의사들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피부과의사회 임이석 회장은 1일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제18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지난 5월 식약처가 탄산가스 레이저 기기를 통증 완화에 쓸 수 있다고 허가한다는 것을 최근 인지했다"며 "국민 건강을 손상시키는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허가 과정을 파악한 후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5월 탄산가스레이저수술기(제품명 COSCAN III)를 허가했다. 이 기기는 조직의 절개, 파괴, 제거 및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탄산가스를 매질(medium)로 이용한다. 피부과의사회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한방레이저의학회와 H제약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하니 매화 레이저'로 광고되고 있다. 한방레이저의학회와 H제약은 식약처 허가 이후 한의사를 위한 CO2 프락셀 레이저라고 홍보하며 실전강좌 등을 마련해 제품 교육까지 하고 있다. 홍보물에는 "하니매화레이저는 매화침의 원리를 현대화해 한의사를 위한 CO2 프락셀 레이저로 맞춤 설계됐다"며 "통증치료는 물론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식약처 허가 내용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피부과학회는 이미 지난해 7월 매화 레이저 광고를 인지하고 식약처에 품목허가 진행사항에 대해 질의했다"며 "이 때만 해도 식약처는 허가가 진행된 바가 없으며 허가할 때 피부과의 의견을 참고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식약처가 답을 내놓은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사용목적에 통증 완화를 추가한 탄산가스 레이저 수술기를 허가했다"며 "피부과학회나 의사회에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식약처는 이 기기가 수술기에 조사 기능을 추가한 조합기라고 설명했다"며 "출력을 조절해 고출력으로 수술을, 저출력으로 조사를 할 수 있는 조합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부과 의사들은 식약처의 허가 과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레이저 기기 목적에 '통증 완화'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허창훈 교수 허 교수는 "매질 탄산가스가 통증 완화에 효과 있다는 것은 치과 쪽에 염증을 줄여준다는 내용의 논문 1~2개 정도만 찾았다"며 "근거가 없는 데 단순히 서류 심사만으로 허가를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도 해당 기기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라고 했지만 사실 다른 나라에서도 본 적 없다"며 "신기술이라면 레이저 수술기가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증 완화가 목적이라면 굳이 수술기와 조사기를 합한 조합기 형태로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허 교수는 "통증 완화는 조사기만으로 충분하다"며 "수술기에 조사기를 붙였다는 자체가 수술기도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피부과의사회 이근수 재무이사도 "수술기로 사마귀 등 병변 부위를 절개하고 아물도록 하니까 통증 완화가 생기는 것이지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통증 완화만 내세우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피부과학회와 의사회는 식약처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허가 취소를 추진할 예정이다. 허 교수는 "등급이 낮으면 서류 심사만으로 품목허가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식약처는 어느 정도로 생각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사실 관계 파악 후 공식적으로 허가 취소,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11-02 05:14:2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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